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연을 가진 아이폰.

어제 포스팅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아이폰'인 3세대 아이폰은 크게 3G와 3GS로 나뉩니다. 3G의 후속모델인 3GS가 나온 것이 대략 올해 여름쯤이니 6,7월경이 되겠네요. 당시에는 정말 수많은 얼리어답터(이라 쓰고 맥빠라 읽는다)들이 누구보다도 먼저 3GS를 손에 넣기 위해 피터지는 혈전을 벌였습니다.


가게 앞에서 밤새는 건 기본이요,

오픈 당일에 문의 폭주로 이동통신사 서버가 다운이 되었을 정도니까요.
(LG텔레콤이나 SK텔레콤의 서버가 다운되어서 전국의 대리점들이
영업을 못했다면 이해가 가실까요. 그날 우리 점주는 미쳐 날뛰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아이폰은 참으로 문제가 많은 제품입니다만, 하여간 지금 한국에서 그렇듯
여기에서도 당시에는 정말 혁신적인 돌풍을 몰고 왔었습니다.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나기 짝이 없지만, 여러모로)


 


어쨌거나
어느 날, 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말끔하고 캐주얼한 옷차림에 멋진 뿔테 안경을 쓴, 잘생긴 금발 청년이었습니다.


손님: 아이폰 3GS 들어왔나요?


엘트: 아, 예 들어왔지요.


아이폰을 찾는 고객 중 90%는 진상입니다. 사지 않거나, 혹은 사더라도 엄청나게 사람을 귀찮게 굴어서 꼭 짜증 혹은 욕설을 유발시킵니다. 깎아달라, 덤으로 뭐 주라, 내가 아는 분이 금뱃지 달고 있다 기타 등등. 그런데 이 손님은 텐프로였습니다. 강남 텐프로 말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깔끔깨끗하게 계약을 진행시켰습니다.


엘트: 그러니까 이 모델은 현재 가격이 200불...


손님: OK


엘트: 그 가격은 3년 약정으로...


손님: OK



그는 마치 엔젤폴의 여파로 지상에 강림한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엘트한테는.
(그렇다고 톱이나 해머나 몽키스패너를 들이대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과정을 마치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며, 손님이 엘트에게 물었습니다.


손님: 사실 나 이미 3G 아이폰을 가지고 있는데, 트레이드인이 될까?

(트레이드인이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 제품을 새 제품과 교환하면서 새 제품값을 깎아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고자동차 살때 많이 써먹죠. 핸드폰의 경우는... 글쎄요, 해주는 경우 거의 못봤습니다.)

엘트: 아뇨, 안되는데요...^^


손님: 흠... 그럼 어쩐다... 비슷한 걸 두개 갖고 있기도 그렇고...


엘트: 여분으로 갖고 계시던가... 아니면 친구한테 주시던가요...


손님: (웃으며) 님 주면 가질래염?


엘트: (웃으며) 주시면야 받죠.ㅋㅋ


손님: 그럼 가지셈.







엘트: Thank.........................YOU!!!????



 

지금 임마가 모라 씨부맀노???




손님: 음? 달라며.

엘트: 아니, 아니, 아니!! 그건 농담인... 아니, 그건 둘째치고 친구한테 주면...


손님: 아아..... (상큼하게 웃으며)





 

괜찮아, 나 친구 없으니까.


 








그날, 하늘이 울고

땅이 울고

전미가 울고 

세계가 울었다.








손님: 아, 그리고 충전케이블은 갖고 오기 귀찮으니까 니가 알아서 하나 사.
(충전케이블: 약 $30)


그렇게 청년 손님은 시원한 웃음을 지으며 상쾌하게 떠나갔습니다.
마치 봄 들판에 나부끼는 한줄기 산들바람처럼...
이 손에 새하얀 아이폰 하나를 남겨둔 채로.


by 엘트 | 2009/11/17 09:22 | 마이Life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29)
70만원짜리 mp3플레이어, 써본 적 있어?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잠깐 제 mp3 플레이어 자랑이나 해볼까 합니다.
지금 제가 쓰고 있는 mp3 플레이어는 음악재생, 동영상재생, 각종 어플사용 가능에
카메라 기능, 동영상 촬영기능, 맘먹으면 Skype까지 쓸 수 있는 녀석입니다.


아이팟 터치냐구요? 아뇨, 아뇨. 아이팟 터치에는 카메라 기능이 없답니다.
(그대신 좀 얇고 가볍지요. 값도 싸고.)







바로 이 녀석이랍니다. 아이폰 3G 16GB.
현재도 약정없이 730달러, 한화로는 약 70만원에 육박하는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무서워서 들고다니기 겁나는 놈입니다.
(어째서 후속품인 3GS보다 50불 더 비싼지 도저히 이해가 안갑니다만)

하여간, 저는 이 놈을 폰으로 쓰고 있지 않고, 엉뚱하게 삼성폰을 핸드폰으로 쓰고 있습니다.
그럼 아이폰은? 그냥 말 그대로 '카메라 달린 아이팟 터치' 로 쓰고 있습니다.
(물론 그 카메라가 폰카치고는 너무나 획기적이라 "찍어도 '찰칵'소리가 나지 않는"
천인공노할 무시무시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일급 비밀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아까운 짓을 하느냐.
730달러짜리 아이폰 값이면 [아이팟 터치+ 괜찮은 3,400만 화소대의 디카]를 살 수 있는데
어째서 이런 아까운 짓을 하느냐, 하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이폰은 폰으로서의 가치는 정말 짜증날 정도로 낮기때문입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쓰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판매 직후의 순정제품은 사실 제대로
쓸만한 물건이 못됩니다. 일단 Jail breaking (탈옥) 이라는 일종의 해킹단계를 거쳐주지
않으면, 이 물건은 제 성능의 40%도 제대로 내지 못합니다. 꾸미지 못하는 것은 둘째치고
온갖 유용한 어플리케이션의 대다수를 쓰지 못하게 되지요. 그래서 Jail Breaking을
해주어야만 하는데, 이것 역시도 해킹은 해킹인지라 매우 조심스러운 단계입니다.
(물론 Apple 사에서는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불법까지는 아니지만)



까딱 잘못하면 이 비싼 장비가 700 불짜리 벽돌이 되어버립니다.



아니, 정말로 먹통이 된 아이폰이나 터치를 Bricked 되었다고 얘기합니다.[...]
그렇게 벽돌이 된 제품을 무사히 원상복구했다면 다행이지만, 정말 재수없으면
2,3달동안 먹통이 된채 지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나 최신 펌웨어전용의
해킹 프로그램인 Blackrain은 이전 펌웨어들의 해킹 프로그램들에 비해 성공률이
절반도 되지 못하는 최악의 물건입니다.....



3년 약정에 150불, 약정없으면 730불,
그나마도 몇달 전까진 약정없인 팔지도 않았음[...]




하여간, 요약하자면, 폰으로 쓰기에는 턱없이 불안정하고 불안한 물건이 바로 이 아이폰이란
물건인 겁니다. 중요한 전화란 건 언제 올지 모르는데 이렇게 먹통이 쉽게 되는 물건이라면
통신기기로서의 능력은 정말 꽝이라는 거죠. 특히 대부분의 연락을 휴대전화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더욱. (그리고 우리의 머피 형님께서는 언제나 꼭 핸드폰이 망가졌을 때만 중요한
전화를 주시는 법이라능)


물론 제대로 쓰기만 한다면야 PDA 혹은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기로서의 성능은 정말
탁월한 물건입니다. 때문에 저도 이걸 들고다니면서 mp3플레이어나 동영상 플레이어로
쓰고 있는 거구요...
다만 그놈의 밧데리가 좀 심하게 조루인지라 관리를 잘 해주어야만 하지만.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이 녀석을 얻게 된 에피소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하는데
서론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이제와서 지우기는 아깝고 요약하기는 귀찮으니 내일 포스팅으로
그때의 에피소드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y 엘트 | 2009/11/15 17:42 | 마이Life | 트랙백 | 덧글(33)
아 놔, 내 평생이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최곤데?












내 평생에 이벙헌, 원빈, 톰 크루즈, 신승훈, 김타쿠와
같은 카테고리에 낄 줄은 몰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Loser'라 할지라도 말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aver에서 검색치다가 느낀건데 말입니다...
동건형님 182cm는 좀 아니시지 말입니다..orz
(분명이 전에 뵈었을떈... 뵈었을땐... 저보다...)


by 엘트 | 2009/11/10 09:45 | 마이Life | 트랙백(1) | 덧글(48)
윈터 소나타 - SOS단에 어서오세요
지방의 어느 고등학교 교실.

새 전학생이 왔습니다.

뭔가 번짓수를 잘못 찾아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진이 귀에는 그저 8학군만이 메아리칠 뿐입니다.





방과 후.





유진이 구강구조의 문제니 신경쓰면 지는 겁니다.

츤데레 등장!

오해하기 쉬운 타이틀입니다.

SOS단은 '세계를 (이하생략) 단체' 의 준말입니다.

막연한 동경은 위험합니다.

거절합니다.




다음 날




우주인이라는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협박을 했습니다.

SOS단에 가입했습니다.

멤버 환영회에서 하루ㅎ.. 유진이는 술에 떡이 됐습니다.

동네 공권력에게 진압당합니다.

그렇게 그 둘은 하룻밤을 같이 보냈습니다.




미성년자의 음주는 과히 좋지 않습니다.


by 엘트 | 2009/11/02 16:33 | 장난Life | 트랙백 | 덧글(39)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